감각의 박물학
다이앤 애커먼 지음, 백영미 옮김 / 작가정신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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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는 건 공기에서 느껴지는 향기 때문이다.

하늘이 깨끗한 날 창문을 열고 숨을 들이쉬면 특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나는 이를 통해 계절이 변했음을 실감한다.

우리는 감각을 통해 세상을 느끼고 받아들인다.

이 책은 당연한 것이라 여겼던 내 안의 감각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후각 촉각 미각 청각 시각 그리고 공감각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기원과 진화 과정을 알려주고

문화와 역사에 따른 유사성과 차이점을 보여준다.

작가는 각각의 감각이 시대와 문화에 걸쳐 어떻게 변화했는지 설명하고

인간과 자연이 이를 이용하는 방식을 보여주며 세상 속에서 살아온 과정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우리를 둘러싼 세상의 조화를 이해하고 인간의 정신과 행동의 비밀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의 장점은 수많은 감각이 변하는 과정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책을 읽으며 감각을 통해 내가 얻고 있는 것들을 생각해 보았다.

후각을 통해 기억을 떠올리고 미각을 통해 삶의 행복을 느끼며 촉각을 통해 관계를 이어간다.

또한 청각을 통해 삶을 풍부하게 만들고 시각을 통해 세상을 기억한다.

이러한 감각은 각자가 다르게 느낀다. 그렇기에 지구상에는 수많은 문화가 생겨나고 지역마다

특색 있는 맛이 존재하며 현재까지 명곡과 명작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가끔은 이러한 감각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해 볼 때가 있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내 몸의 노화를 느끼게 되자 만약이라는 가정 하에

감각의 상실을 떠올려 보았다. 상상만으로도 두려움이 크게 다가온다.

이렇게 감각은 살아가는 힘이자 방식이다.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기에

오래도록 감각의 유지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몸을 단련시켜야 할 것이다.

감각이라는 레이더망을 통하지 않고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길은 없다.

p. 8


색깔은 세계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있다.

p. 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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