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이 책에서는 '민족'을 중심으로 각 역사에서 활약한
10대 민족을 살펴보고 시대마다 번성하고 쇠락한 민족의 특징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저자는 고대 서아시아와 지중해, 중앙아시아, 그리고 유럽과 신대륙에서 패권을 잡고
민족 통합을 이룬 민족을 소개하고 현재에도 일어나는 분쟁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을 통해 세계사에 기초를 다진 민족부터 상권을 구축하거나 세계 자본주의를 이끈
민족까지 역사에 등장한 수많은 민족을 두루 살펴볼 수 있었다. 그중 튀르크족은 이번 책을
통해 처음으로 들어본 민족이었다.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유라시아 전역으로 세를 확장하여
오스만 제국의 모체가 되는 오스만 왕조까지 세우는 그들의 활약이 유독 인상 깊었다.
각 시대를 대표하는 민족이 세계의 질서를 바꿀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굶주림에 대한 공포와 풍요로운 삶을 향한 욕구'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전쟁이 일어나며 힘이 있는 민족은 번성하고 약한 민족은 쇠락하는 일이
반복되며 역사가 이어졌다. 비옥한 땅에서는 농사를 짓고 척박한 땅에서는 기마 기술이
발전하게 되는 등 살아남기 위한 민족만의 독자적인 생존 방식을 살펴보며 세계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만날 수 있다.
끊임없이 이어져 온 힘겨루기는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다.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과거의 경험을 새롭게 상기시킨다면 기술과 자본이 중심이 되는 현재를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의 지리적, 경제적 현실에서 패권을 차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