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11월의 주제는 커피다. 이제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커피만큼 잘 어울리는 게 있을까.
일을 시작하기 전에 꼭 준비하는 게 바로 커피다. 그날 기분에 따라 내가 마시는 커피도
달라진다. 달달한 믹스 커피 한 잔이 필요할 때가 있고 캡슐 커피 한 잔에 기분이 나아지는
경우도 있다. 가끔은 늦은 밤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기도 하는데 따뜻한 기운이 몸속에
고루 퍼지면서 마음이 편해짐을 느낀다.
오늘 내 선택은 오전 산책길에 사 온 시원하고 달달한 바닐라 라테다.
다른 사람들은 커피에 대해 어떤 기억을 가지고 있을까.
샘터 11월을 읽으며 다양한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살펴보았다.
커피를 팔지 않는 서점부터 엄마의 죽음 이후 홀로서기를 위해 바리스타 교육을 받기 시작한 아가씨, 그리고 합정과 망원 사이 골목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카페 주인 등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커피 한 잔을 들이켠다.
이번 호에서는 나라별 이색 커피를 소개하고 전통주 소믈리에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또한 늦가을에 잘 어울리는 시나몬롤에 대한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시하고
이탈리아 티볼리의 이국적인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정신없이 지나가는 시간 중에 잠깐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커피 향이 나는 것만 같다.
취향을 존중하며 일상의 행복 바이러스를 전하는 월간 샘터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