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여행을 떠날 때면 일정에 미술관을 포함시킨다.
비록 아는 작가보다는 모르는 작가가 더 많지만 마음은 풍족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처음 현대미술에 관심을 갖게 해 준 뉴욕 현대미술관과
고즈넉한 후쿠오카 미술관의 기억이 오래도록 남아있다.
코로나 이후 미술관 나들이를 거의 하지 못했기에 스토리텔링으로 유명한
도슨트 정우철님이 쓴 이 책은 다시 미술관에 가고 싶다는 충동을 일으켰다.
작가는 가벼운 마음으로 직접 갈 수 있는 더없이 근사한 국내 미술관과 화가들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며 미술관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낸다.
이 책에는 안 가면 평생 후회한다는 국내 미술관 7곳이 소개되어 있다.
환기미술관,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이중섭미술관,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 나혜석기념홀 그리고 이응노미술관까지
최고의 걸작들과 작가들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조곤조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금세 거장의 삶과 작품에 빠져들게 된다.
더불어 미술관을 가는 설레는 기분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소개된 7곳의 미술관은 모두 직접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날씨가 좋은 가을날에 혼자서든 가족과 함께든 나들이 삼아 간다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의 또 하나의 장점은 제본 방식이다. 누드 사철 제본으로 엮어 책에 실린 작품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게 특수 제작되었다. 독자의 편의를 위한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익숙한 화가부터 낯선 화가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백 7명의 삶에 한 발짝 가까워진 것 같다.
이 책은 미술관을 어렵게 느끼거나 국내의 멋진 미술관을 찾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