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석 위의 열흘 - 내 인생의 혼란을 사랑하는 법
최예신 지음 / 마인드빌딩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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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열흘의 자유가 주어진다면 주저 없이 명상의 시간을 가질 것이다.

갑자기 늘어난 일에 정신없이 사는지라 내 안을 돌아보고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은

사치라고 여겨지는 요즘, 열흘간의 명상일지를 담고 있는 이 책은 큰 자극이 되었다.

대기업의 임원 자리까지 오른 저자는 일 년 만에 해임 통보를 받게 된다.

남부러울 것 없이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지난 세월의 의미가 한순간에 사라진 저자는 자신의 쓸모를 찾기 위해 명상 센터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열흘을 보내며 자신의 행복과 쓸모를 결정할 수 있는 길을 찾게 된다.

열흘 동안 저자가 방석 위에서 겪은 명상의 경험을 함께 공유하며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

과연 나는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잠시나마 가만히 생각해 본다.

나의 쓸모는 누가 결정하는 것일까. 회사를 다니던 시절에는 직속상관이 결정했을 것이다.

늘 평가를 받는 입장이었던 과거와 오롯이 홀로 책임을 져야 하는 지금의 시절을 비교하면

내 쓸모는 더더욱 커진 것만 같다. 그 덕분에 여유로운 시간은 줄어들었지만

내 존재를 인정받는 것만 같아 마음은 풍족해졌다.

명상 센터에 다녀온 지 2년이 지난 지금, 저자의 삶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그는 작가가 되었고 국가의 지원을 받아 스타트업 경영자로 활동하고 있다.

방석 위에서 보낸 열흘이 그의 삶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벽에 부딪힐 수 있다. 때로는 길을 잃어버릴 수도 있고 나락으로 떨어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런 순간에 좌절하지 말고 마음을 들여다보며 명상의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

저자의 조언대로 호흡을 내쉬며 혼돈스러운 머릿속을 정리한다. 그리고 이번 일이 끝나면

제대로 명상의 시간을 갖기로 다짐해 본다.

지금 한 번 해보자. 숨을 들이쉬고 내쉬며 호흡을 느껴보자. 호흡을 알아차리고 미세한 감각을 느껴보자. 이것이 반복되면 어느 순간 생각과 감정 또한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능력이 올라갈 것이라 믿는다.

p.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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