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존재들이 온 우주를 뒤흔든다.
이들은 지구의 생성과 함께 시작되었으며 인류가 사라진 후에도 살아남을 것이다.
바로 미생물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존재하지만 인간이 밝혀낸 건 일부에 불과하다.
이 책에서는 100종의 미생물을 소개하고 우리가 알지 못했던 비밀을 알려준다.
천문학자와 생물학자인 저자가 함께 재미있는 미생물 사전을 완성했다.
솔직히 전공자가 아니라면 미생물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다.
나 또한 관련 전공을 하게 되면서 이 작은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고
10여 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이들의 역할과 작용기전 등을 공부하고 있지만
삶에서는 그다지 관심조차 두지 않았다.
두 저자는 인류의 삶에 유익할 수도 해로울 수도 있는 미생물을 일상의 영역으로 데려왔다.
미생물이 끼치는 영향을 분야를 초월한다. 어떤 미생물은 방사성 폐기물의 영구 저장소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되고 또 다른 미생물은 치즈를 숙성시키기도 하며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고세균도 있다. 인류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이 작은 존재들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을 때 지구는 지속가능성을 오래도록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미생물의 활약상은 전공자가 아니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미생물의 우연한 발견부터 맥주 한 잔과 기후 위기까지 미생물 세계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생명의 진화와 인류의 미래에 관해 재미와 교양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유쾌한 과학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