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 경복궁 내명부에서 일하는 궁녀에게는 전해 내려오는 금기 조항이 있다.
음산한 밤이 되면 궁녀들은 저마다 모여 괴담을 이야기한다.
이야기는 경복궁이 세워지기 전에 흉가였던 도깨비집의 딸,
세답방 나인 백희의 과거사로부터 시작된다.
각자가 꺼내놓은 이야기는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긴 이야기로 이어진다.
그리고 단순히 괴담이라 여겼던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고 이성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상황들이 계속되자 궁녀들은 괴력난신을 의심하게 되고 점점 더 불안해한다.
고려 때부터 궁녀로 살아온 지밀나인 노아는 어느 날 백희의 비밀을 알게 된 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