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스카이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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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뉴스를 통해 지구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기후 현상이 종종 보도되곤 한다.

한 국가의 동쪽과 서쪽에서는 극명하게 상반된 기후가 나타나기도 하고

사막에 눈이 내리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상상을 초월한 이상 기후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또한 뚜렷했던 우리나라의 사계절이 점차 희미해지는 걸 느끼게 되면서

기후 문제에 대해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은 인간으로 인해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인간의 오만과 자만심에 경고를 날린다.

물론 인간의 의도는 위기를 해결하기 위함이었다. 자연을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강에서는 수생 잡초를 억제하기 위해 잉어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해로운 화학물질 대신 잉어를 활용하여 강 환경을 정화하려 했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잉어 때문에 오히려 토종 물고기의 수가 급감하게 되었다.

또한 하늘에서도 점차 뜨거워지는 지구의 온도를 낮추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지구 기온 상승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탄소 배출량을

거의 0에 가깝게 감소시키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는 책임에 따른 불공평 문제뿐만 아니라 폐기와 비용과 같은 더 많은 고민거리를 안겨준다.

저자는 지구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달려드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경고한다.

과연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가만히 손을 놓고 기다릴 수도 없는 현실이 무섭다.

멸종이 또 다른 멸종을 부르는 현상을 억제하고 더 이상 생태계를 망가뜨리지 않도록

공동의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 인간에게 주어진 권리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이 뭔가를 하는 것보다 낫다. 또 때로는 그 반대다.

p.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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