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2 - 다양성 너머 심오한 세계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2
브래디 미카코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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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려움 속에서 살아간다.

p. 220

영국 변두리 동네에서 영국인 남편과 결혼하여 아들을 키우는 일본인의 눈으로 바라본

다양성과 그 안에 숨겨진 이중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빈부 격차, 사회적 계급, 이주민 등 사회의 다양한 문제는 아이들의 삶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다. 작가는 백인 노동자 계급 중학교에 입학한 아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성의 여러 모습을 이야기한다. 책을 읽을수록 아이가 더 어른스럽게 느껴지고

어리석은 어른들의 행동에서는 한숨이 나온다.

영국 사회는 긴축 재정과 브렉시트의 여파로 저소득층의 지원을 점점 축소하였고

그로 인해 아이들 사이에서도 부모의 소득 격차에 따라 갈등이 심화된다.

물론 어느 사회에서나 갈등과 대립은 존재한다.

사회적 계급 역시 존재하며 인지하지 못한 어느 순간 차별을 당했거나 반대로 했을 수 있다.

다양성의 시대에 나와 타인의 '다름'을 인정하지 못해서 생긴 일이다.

그녀는 다소 어렵고 예민한 사회적 문제를 무심하게 툭 던진다.

감정에 호소하지도 않고 열을 내며 분노하지도 않는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다양성과는 별개로 책을 읽으면서 부러웠던 점은 교육이었다.

입시 위주의 교육이 주를 이루는 우리와 달리 다양한 분야를 통해 각자의 잠재력을

확인하면서도 입시 준비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놀라웠다.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스스로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추어진 것 같았다.

외부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영국 사회의 현실에서 우리와 비슷한 여러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사회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각자의 이익이 달린 문제에서는 돌변하는

주류의 이중성과 여전히 존재하는 사회적 차별과 모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끄는 것(lead)이란 앞에서 당기는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맨 뒤에 서서 뒤쳐지는 사람이 없도록 밀어주는 건(push up)이기도 하다."

p.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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