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 삼촌 - 우리 집에 살고 있는 연쇄살인범
김남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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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시작된 형사와 연쇄 살인범의 뜻하지 않은 동거.

이들이 만들어내는 삐걱대는 화음이 절묘하게 유쾌한 소설이다.

궁지에 몰린 형사 두일은 10년 전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된다.

가족들을 해외로 보내고 기러기 생활을 하던 두일은 철수에게 약점이 잡혀

억지로 그와의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철수는 매일 밤 어디론가 나가고 갑작스레 가족이 귀국하면서

두일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등장인물 각각이 가진 이야기가 얽히면서 사건은 사건을 낳는다.

철수 삼촌을 시작으로 각 등장인물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었고

속도감 있는 전개 덕분에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

읽는 내내 장면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영상을 통해 봐도 재미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각 등장인물에 어울리는 가상 캐스팅을 하면서 읽어도 좋을 것 같다.

특히 두일 캐릭터는 주변에서 만나는 보통의 중년 가장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서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을 잘 그려내고 있다.

또한 아빠의 비밀(?)을 알게 된 딸 예지와 아빠보다 더 냉철한 수사력을 보이는 아들 민기의

황당무계한 활약, 여기에 요리도 잘하고 정리도 잘하는 비밀에 쌓인 연쇄살인범에 대한

궁금증까지 더해져 단숨에 읽을 수 있다.

스릴러와 코미디가 잘 어우러진 재미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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