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의 예술 - 포스터로 읽는 100여 년 저항과 투쟁의 역사
조 리폰 지음, 김경애 옮김, 국제앰네스티 기획 / 씨네21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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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를 통해 100여 년 저항과 투쟁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한 장의 그림은 한 마디의 말, 한 줄의 글보다 더 강렬한 효과를 줄 수 있다.

책에 소개된 140여 개 예술 작품은 사진, 포스터, 구호, 현수막 등 매우 다양하다.

이들은 상징적인 이미지를 성적 & 인종적 차별, 기후 위기, 전쟁 반대와 관련한

다양한 메시지를 전한다.

누군가의 예술적 재능은 사회 부조리와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조각가인 아니시 카푸어는 책의 서문에서 '예술작품이란 본질적으로 찬성과 참여라는

정치적 행위에 가깝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행위는 시위라는 집단행동을 통해

단결된 양상을 보여주며 각각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이 책에 소개된 포스터는 개인의 목소리를 반영하기도 하고 다수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도 한다.

이렇게 예술은 단순하고 간결한 이미지를 통해 강력한 메시지를 각인시킨다.

그림을 통해 인간 존엄에 대한 의미와 투쟁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에 반해 1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차별과 억압의 역사가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은 슬프게 다가온다. 여전히 전쟁과 핵무기 위협이 존재하고

성소수자와 인종에 대한 차별이 만연하고 지구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

아픈 역사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자유와 진실을 위해 투쟁하는 시대의 예술가들의 위대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우리의 권리는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다.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 그런 까닭에 평화로운 시위에 대한 권리는 자유 사회의 기본권으로 정해져 있다. 이는 표현의 자유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를 통해 작가와 예술가들이 재능을 발휘하고, 우리 모두는 예술을 통해 웃고 울고 노래하고 즐길 수 있으며 이러한 자유가 훼손된다면 분노할 것이다.

p.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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