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기억에서 잊혀지고 있는 장소들을 모아놓은 특별한 여행 안내서이다.
여행 작가인 저자는 고대 도시부터 현재 사라져가고 있는 곳까지 전 세계 37 곳을 소개한다. 과거에 지도에서 지워진 장소들은 옛 모습을 간직한 채 세상에 드러나기도 하고
단순한 폐허로 흔적만 보여주기도 한다. 숨겨진 역사적 사실에 대한 설명과
생생한 현장의 사진이 곁들여져 각 장소들이 가진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떤 장소는 자연의 작용으로 사라지기도 하고 어떤 장소들은 인간의 개입으로
사라졌다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리고 현재 지구의 많은 장소들이 기후 위기로 사라지고 있다.
수많은 장소의 역사를 보는 것도 흥미로웠고 사라진 장소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을 때
옛 영광을 복원하고 보존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하지만 급격한 기후 변화가 진행되면서 빙하가 녹고 물이 말라가고 점차 사라지는 장소들을
볼 때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어느 날 갑자기 지도에서 사라져버린 섬이나
점차 밀려들어오는 해안선으로 한때 번영했던 도시들의 자취가 사라지게 되는 건
환경 문제에 대해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상기시킨다.
더 이상 우리가 살고 있는 터전이 사라지지 않도록 각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 실천하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어제와 오늘의 보여주고 미래를 위해 보존의 중요성을 알려준
흥미로운 여행안내서이자 매력적인 역사 교양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