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면 무슨 일을 해도 용서받을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그려낸 일본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작가 이케이도 준의 소설로 부정을 감춘 대기업과
이에 도전하는 중소 운송회사의 치열한 대결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케이도 준의 소설은 현실과 소설의 경계를 명확하게 그을 수 없는 현실감을 가지고 있다.
이 소설 또한 사회파 소설로서 기업 간의 현실감을 실감 나고 명쾌하게 풀어낸다.
소설은 엄마의 죽음을 슬퍼하는 남편과 어린 아들의 상황으로 시작한다.
어느 날 달리던 트레일러에서 타이어가 빠져 길을 지나가던 모자를 덮쳤고,
그 사고로 어린 아들은 경미한 상처를 입었지만 엄마는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트레일러의 제조사인 호프 자동차와 사고 트레일러의 소유주인
아카마쓰 운송의 싸움이 시작된다.
아카마쓰 운송은 사고의 책임을 통감하면서도 정비 불량이 사고 원인이라는 주장은
납득할 수가 없다. 하지만 대기업 그룹이 호프 자동차의 공격은 점차 중소 운송회사인 아카마쓰 운송을 위협해 온다. 주거래 은행인 호프 그룹 계열사인 호프은행에서는 갑작스럽게 대출 상환을 요구하고 경찰의 압수수색이 이어졌으며 이 사건은 도쿠로 사장의 가족들에게까지 불이익을 주게 된다. 점차 벼랑 끝으로 몰리던 상황에서도 도쿠로 사장은 사건의 진상을 알아내기 위해 발 벗고 나서며 이미 비슷한 사고가 여러 건 발생했다는 사실을 찾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