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부정하고 가짜 뉴스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철학을 통해
진실을 가려내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탈진실 시대를 이겨낼 수 있는 현명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지식의 가치와 지식에 저항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우리의 가소가 왜곡되는 과정과 정치적으로 이러한 왜곡이 이용되는 현상을
설명한다. 그리고 가짜 뉴스와 잘못된 뉴스의 차이를 알려주고
비판적 사고를 위한 교육의 과제를 제시한다.
가끔은 내가 아는 진실이 진짜인지 거짓인지 구분이 힘든 경우가 있다.
특히나 정치와 관련해서 그런 경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거짓을 진실이라 우기고 그저 믿고 싶은 것만 보고 믿는 사람들은 도통 말이 통하지 않는다.
결국에는 극심한 갈등을 야기하게 되고 나와 적을 구분하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아무리 부정해도 진실은 존재한다. 당장 눈앞의 사실만을 따라가고 진실을 외면한 이들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까. 이 책에서는 해결책의 기본으로 철학을 제시한다.
고대부터 근대까지 이어지는 철학자들의 주요 견해를 정리하고
명백한 진실에 다가가는 근본적인 태도를 이야기한다.
간혹 선동가들은 해석의 유연성을 근거로 사실을 왜곡하는 경향이 있다.
하나의 대상에 대해 열린 사고로 접근하게 되면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대중과 언론은 혼란에 빠지게 만든다. 이들의 행동은 객관성과 중립성이라는 말로 포장된다.
내가 맞고 너는 틀리다는 식의 극단적인 공격에 맞서기 위해서는
진실의 개념과 조건을 이해하고 판단의 기준을 명확히 하는 사고와 지식으로
충분히 스스로를 무장해야 할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진실을 구별할 수 있는 실천 사항을 이야기한다.
비판적 사고, 출처 비평, 전문가 신뢰, 토론과 팩트 체크. 이 네 가지 실천 사항을 통해
혼돈의 탈진실 시대를 현명하게 극복해나갈 수 있다.
맹목적인 믿음이 아니라 지식에 기반하여 진실을 구별할 수 있게 된다면
극단으로 치우친 사회가 조금씩 균형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