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는다 작가정신 시그림책
박완서 지음, 이성표 그림 / 작가정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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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를 받기 위해, 삶의 이유를 찾기 위해,

무료한 일상에서 깨어나고 싶을 때,

그녀는 시를 읽는다.

이 짧은 시에는 그녀의 애틋하면서도 담담한 태도가 보인다.

각자의 삶을 대하는 태도를 돌아보며 인생의 의미를 찾아보게 된다.

시에는 희로애락이, 공허한 풍요로움이,

시간의 흐름이, 삶과 죽음이 담겨 있다.

시의 여백은 다정한 그림이 채워준다.

글과 그림의 어울림이 참 좋다.

시는 어렵다는 편견 때문에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나를 둘러싼 자책의 기운 때문인지

문장 하나하나가 위로의 손길을 건네는 것만 같다.

부주의함과 실수는 내 안에서 두려움과 걱정을 키우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불안감은 미래를 더욱 불투명하게 만든다.

작가의 '시를 읽는다'라는 고백은 어른의 다독임처럼 나긋하게 들린다.

지나간 일을 자꾸만 곱씹는 일이 무슨 의미가 있으랴.

후회를 툴툴 털고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내 모습을 상상해 본다.

해이해진 마음을 다잡고 정신을 똑바로 차릴 수 있는 기회라 생각을 바꿔본다.

참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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