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뇌 과학에 대한 모든 역사가 담긴 책이다.
어마어마한 양의 책을 다 읽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고
이 책의 내용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기 위해서도 시간이 걸렸다.
뇌와 관련하여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수많은 발견들과
미래에 직면하게 되는 문제점까지 수백 년간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는 당시 학자들의 치열하고 기발한 연구를 살펴보며 복잡한 뇌에 한 발짝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는 마련해 준다.
뇌에 대한 인식이 미비했던 고대 철학자들은 심장을 생명의 핵심 요소라 주장했다.
이러한 심장 중심 관점은 중세로 넘어오면서 심장보다 훨씬 복잡한 뇌의 특성으로 인해
점차 뇌가 우리 몸의 핵심 기관임을 인식하면서 뇌 중심 과정으로 변하게 된다.
저자는 수많은 실험적 근거를 바탕으로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의 뇌까지 범위를 확장하며
뇌 과학의 모든 역사를 소개한다.
과학이 발전하기까지 진행된 여러 충격적이고 끔찍한 실험을 확인했고
'뇌'라는 기관을 알고자 하는 연구자들의 노력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뇌를 컴퓨터에 비유하여 지식의 발달 과정을 설명하고
기억 메커니즘부터 인위적으로 의식을 조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까지 이야기한다.
여전히 뇌는 미지의 세계다. 복잡한 구조만큼이나 아직 밝혀지지 않은 기능까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탐구하기 위한 과학자들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완료된 것처럼 언젠가 우리 뇌에 대한
모든 정보가 공개되는 날이 올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