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았다.
특히 소비 부분에 있어서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늘어났다.
코로나 이전에는 주기적으로 외부 일정을 잡았다. 주로 앉아서 일을 하는 탓에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바깥 활동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외출을 꺼리게 되면서
모든 활동은 온라인으로 한정되었다.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감금 아닌 감금 생활이
길어지자 오프라인 공간에 대한 열망이 점차 커지기 시작했다.
이 책은 이런 내 열망을 충족시켜준 책이다.
공간 디렉터인 저자는 이전과는 다른 방식의 오프라인 공간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국내의 매력적인 오프라인 공간을 소개한다.
이렇게 멋진 오프라인 공간을 사진으로나마 보게 되니 눈이 즐거웠고
직접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면서 삶에 대한 활력소가 생겼다.
이 책에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소비자가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다양한
70여 곳의 공간이 등장한다. 내가 찾는 공간도 그런 곳이다.
단지 SNS의 사진을 찍기 위해서가 아니라 공간을 방문한 순간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고
오롯이 나를 위해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런 공간.
잠시나마 조용히 특별함을 누릴 수 있고 자신만의 취향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다.
저자는 공항이나 기차역을 테마로 꾸민 카페, 환경 보호에 참여할 수 있는 매장,
동네 상권을 부활시킨 동네 서점, 숲속 한가운데 들어온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복합문화공간까지 매일을 새롭게 만드는 매력적인 공간을 보여주고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할 수 있는 공간적 팁까지 다양하게 이야기한다.
이제 곧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 오프라인 공간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방역이 일상이 된 현실에서 온라인이 잠식한 소비 시장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옮겨가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전보다 외부 활동이 자유롭게 된다면
이 책에 소개된 다양한 공간들을 직접 경험하고 싶다.
각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