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연구와 지리학 전문가인 저자는 미래의 성공을 위한 주요 열쇠로
지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인 <지도력>이란 지리적 상상력으로
성공의 기회를 포착하고 공간적 의사결정으로 운명을 바꾸는 능력을 뜻한다.
저자는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지리적 상상력을 확장시켜 다양한 연결망을 통해
각자의 길을 찾은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세계사의 흐름에서 지리가 가진 힘에 대하여 권력, 부, 그리고 미래의 지도로 나누어 설명한다.
미국이 어떻게 대국이 되었는지, 잘나가던 프랑스가 어떻게 무너지게 됐는지
세계정세 변화를 살펴보면서 지도력의 정의를 이해할 수 있다.
이후에는 기업 중심의 지도력을 이야기한다. 국내의 대표적인 기업들의 성공 신화를
보여주면서 지역 전문가 양성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또한 프랜차이즈의 성공을 좌우하는
입지의 중요성과 실리콘밸리의 '2시간의 법칙', 비극적인 팬데믹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세계에서 가장 빨리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여 접종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하며
지도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래의 지도를 읽는 방법과 새롭게 떠오르는 지역에 접근하는 방법까지
일러주며 부과 권력의 흐름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지도'라고 하면 여행지의 필수품이 구글 지도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한낱 길 찾기 도구로만 여겼던 지도가 성공의 길로 가는 핵심 열쇠라는 주장이 신선했다.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지역적으로 국한시키지 않고 에너지나 인적 자원까지
확장시켜 어디서든 방향을 설정하는 능력을 키우라는 메시지는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라는 충고처럼 들린다. 내가 있는 세계를 확장시킴으로써
내 안에 있는 잠재력을 끌어내다면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한동안 매너리즘에 빠져 있던 내게 지도력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앞으로의 삶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넣어주면서 동시에 역사, 문화, 경제 등과 관련한 풍부한 이야기로
지적 호기심을 채워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