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이해하기 어려웠던 물리학 이론을 이론이나 수식 없이 이야기한다.
저자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 시간이라는 개념을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지만 물리학과 조금이나마 가까워지고 싶었기 때문에
그의 이야기에 집중하며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양자역학과 일반상대성이론을 20세기 과학혁명의 쾌거라 말한다.
하지만 두 이론은 수학적으로 양립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통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다. 이 책의 저자는 이 문제의 해법을 찾고자 오랜 시간 연구하여
루프양자중력이론이라는 새로운 이론을 수립했다. 이 책에서는 그가 만난 다양한 학자들과의
토론과 새로운 물리학 이론을 도출해내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이론을 토대로 더 나아가 시간 없이 우주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평범한 나로서는 '시간 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어떤 것인지 솔직히 모르겠다.
물리학자의 생각과 그의 연구 과정이 그저 신기할 뿐이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이러한 생각의 근원은 어디일까.
시간이 없다는 전제는 어떻게 성립할 수 있을까. 머릿속에는 끊임없이 물음표가 떠다녔다.
역시나 물리학은 범접할 수 없는 학문이다.
이 책을 다 읽은 후에도 여전히 난 그의 이론을 이해하지 못했고
상대성이론이나 양자역학의 개념조차도 쉽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었던 건 한 학자의 열정과 집념 때문이었다.
누구나 불가능이라 여겼던 생각을 뒤집고 새로운 해법을 찾아내는 그의 여정이 흥미로웠다.
모두가 만류했지만 자신의 의지대로 확신을 가지고 계속 이어가며
궁극적으로 답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묘한 자극을 받았다.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개념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