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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의 즐거움 - 나를 성장시키는 혼자 웅크리는 시간의 힘
신기율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3월
평점 :
가끔 세상의 모든 일에서 벗어나 오롯이 혼자이고 싶을 때가 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모든 연락도 차단한 채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은 순간이다.
어깨에 짊어진 짐이 너무나도 무거워서 저 멀리 던져버리고 싶을 때나
아등바등 살고 있지만 늘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면
조용히 숨어지내고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막상 그런 시간을 갖는다고 해도 나아지는 건 없다. 오히려 생각만 복잡해지고
생각에 생각을 더해 점점 더 불행의 늪으로 빠져들어가는 것만 같다.
이 책에서는 고독해질 권리에 대해 이야기하며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를 이야기한다.
마음치유 상담가인 저자는 자발적으로 고독을 느끼고 웅크려 있는 은둔의 시간 동안
각자가 힘을 응축하여 세상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원동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이별의 아픔이나 현실의 스트레스 등 각자가 경험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어디서 멈추고 언제 다시 나아가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도와준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은둔은 자발적인 고립이다. 강요나 억지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이를 효율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속 방식을 알려준다. 퇴근 후 집에 들어가기 전에 삶의 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
'10분의 은둔'부터 정리나 청소를 통해 혼자 있는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팁을 알려준다.
또한 각자의 공간에서 마음껏 상상력을 펼치며 새로운 기회를 그려보고
부정적인 감정을 배출하여 세상으로 나아갈 긍정의 고독을 만끽하는 방법도 이야기한다.
사실 고독이나 은둔이라는 단어를 부정적인 의미로만 생각했었다.
세상에서 도망치거나 삶을 방관하는 비겁한 태도로 여겼다.
하지만 고독과 은둔이 우리 삶에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세상과 적당히 거리를 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이해할 수 있었다.
꿈꾸던 행복과 자유를 위해 혼자 있는 순간을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해 보려 한다.
내 마음이 향하는 대로 여행을 떠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