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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분노를 다스릴 것인가? - 평정심을 찾고 싶은 현대인을 위한 고대의 지혜 ㅣ 아날로그 아르고스 1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제임스 롬 엮음, 안규남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분노가 많아진 세상에서 스스로를 파멸에 이르지 않도록 다스릴 수 있도록 지혜를
구할 수 있는 책이다. 고전 철학을 읽기 쉽게 써 내려가서 누구든지 각자의 상황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2020년 한 해를 지우고 싶게 만드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새해가 되어서도 계속 진행 중이다.
코로나라는 신종 바이러스가 금방 사라질 것이며 모두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거란 희망은
끝이 보이지 않는 현실에 분노로 표출되고 있다. 분노와 우울감이 반복되는 현실에서
고대 철학자의 지혜는 개인과 사회를 위험에 빠뜨리는 분노를 다스리는 현명한 방법을
전해준다. 지금의 상황에서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분노에 대하여 세 부분으로 설명한다. 처음에는 분노란 무엇인지
그 속성을 설명하고 다음으로 마음속 분노를 잠재우는 법과 폭발 직전의 분노를
다스리는 법을 이야기한다. 분노가 초래한 해악들을 설명하고 분노에는
그 어떤 고귀함도 깃들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러한 분노를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자세하게 전하며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고전 철학은 어렵거나 고루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자의 지혜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달았다.
내가 가진 편견이야말로 낡고 쓸모없는 것이었다. 이 책에 쓰인 글이 모두
내가 지금 처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사소한 분노를 가라앉히고 마음의 평점심을 유지하고 싶은 이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좋다. 아이를 키우는 이들에게는
중용의 중요성을 전하고 화가 나는 상황에서는 과연 화를 낼 가치가 있는지
잠시 시간을 갖고 생각하라는 조언을 한다. 쓸모없는 감정의 소모보다는
차분히 생각할 시간을 가진 후 가치의 우선순위를 생각해도 늦지 않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루빨리 분노가 사그라든 세상에서 평화롭게 살고 싶다.
p. 58
대부분의 사람들은 악행 자체가 아니라 악행을 저지른 사람에 대해서 분노한다. 자신을 돌아보면서 다음과 같이 자문한다면, 우리는 좀 더 절제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도 저런 일을 한 적이 있지는 않았나? 우리도 저들처럼 길을 잘못 든 적이 있지 않았나? 저런 행위를 비난하는 것이 과연 우리에게 득이 될까?"
p. 110
분노의 신호를 감지하는 순간 일단 멈춰 선 다음, 가능한 한 자신의 입에 고삐를 채워 분노가 터져 나오는 것을 미리 막는 것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