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쉬는 기술 -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휴식법 10가지
클라우디아 해먼드 지음, 오수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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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과가 끝나고 '이제 쉬어야지'하고 마음먹지만 과연 제대로 쉬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일을 하는 것만큼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프리랜서 생활을 하면서 휴식과 일의 경계가 모호해지게 되었다.

그나마 직장 생활을 할 때면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고 일단 밖으로 나가야 했지만

프리랜서라는 직업적 특성과 코로나라는 특수 상황에서 집안에서만 생활이 이루어지면서

일과 휴식을 명확하게 구분하기란 어렵게 되었다.

저자는 전 세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휴식 테스트를 진행했다.

2년 동안 이어진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휴식이 된다고 생각하는 상위 10개를 선정하여

진정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잘 쉴 수 있는 팁을 전해주고 있다.

10 가지 휴식 중 텔레비전이 순위에 들어있다는 사실이 반가웠다.

그동안 많은 매체에서 텔레비전은 부정적인 의미로 여겨졌다.

드라마나 쇼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면 문득 내가 시간만 어영부영 보내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들 때가 있다. 쉬면서도 불안하고 게으르다는 생각에 자책감만 커져갔다.

하지만 저자는 텔레비전을 보는 그 순간이 잡다한 생각을 몰아내어 현실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한다. 덕분에 나 자신이 게으른 건 아닌지 한심해 보이는 건

아닌지 끊임없이 물어봤던 쓸데없는 의심을 버리고 힘든 하루에 대한 보상으로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휴식 시간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 덕분에 전보다 마음 편하게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을 수 있다.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는 시간을 휴식이라 여긴다는 점이 좋았다.

요즘처럼 밖으로 나가는 것이 꺼려지는 상황에서는 책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각자가 좋아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시간에 책을 펼쳐들고

다른 세상으로 떠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책을 읽는 동안 우리 뇌가 어떻게 변하는지

실험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독서를 통해 뇌의 많은 부위가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또한 요즘 인기 있는 오디오북도 훌륭한 휴식을 위해 활용해 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는 각자의 휴식 패턴이 행복감과 연결되며 진정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실천할 수 있는 휴식법을 알려준다. 어쩌면 이 책을 읽는 순간이 휴식을 취하는 시간일 수도 있다.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 편하게 내일을 준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p. 60 텔레비전은 자신에게서 벗어날 기회를 제공한다. 끔찍했던 하루를 다시 살거나 내일을 염려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이다. 다만 얼마 동안만이라도 텔레비전을 보고 있으면 정신이 딴 데로 팔려 잡다한 생각을 몰아낼 수 있다. 2008년에 실행된 연구는 이런 종류의 정서적 도피가 우울한 기분에 젖거나 사회불안을 겪는 이들에게 효력이 좋다는 것을 시사한다. . p. 341 독서는 잡념을 촉진하고 공상을 향한 완벽한 도약대를 제공한다. 우리는 독서를 통한 잡념의 자극을 받아 현재 있는 환경에서 멀리 벗어나 다른 어딘가로 날아간다. . p. 354 자, 이제 책벌레들이 기뻐할 만한 희소식. 책을 읽은 사람들은 신문과 잡지만 읽은 사람들보다 평균 2년 가까이 오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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