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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을 껐더니 잘 풀리기 시작합니다 -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이 되는 생각 정리 심리학
에노모토 히로아키 지음, 위정훈 옮김 / 생각의길 / 2020년 9월
평점 :
과거의 기억과 경험 때문에 선택의 기로에서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지만 실패와 후회의 기억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가로막는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부정적인 요소를 없애려 노력했지만
내 안에 남아있는 무의식이 자꾸만 나를 뒤돌아보게 만든다.
심리학자인 저자는 원하는 인생의 열쇠는 기억이라 말한다.
잘못된 과거의 기억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으면 원하는 미래를 그릴 수 없다고 한다.
부정적인 기억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경감시키고 이는 사회생활에서 고립을 초래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기억을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과거를 완전히 지울 수는 없다. 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과거가 우울하거나 불행하다면 그 감정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제대로 인지할 수 없다면
새롭게 기억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20대의 내가 그랬다. 머릿속에 부정적인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
이제 행동으로 옮기면 되는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은 자꾸만 나를 제자리에서 맴돌게 했다.
실패가 거듭될수록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도 점점 줄어들었다.
실패의 도피처로 늦은 나이에 대학원에 들어갔고 그때부터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게 되었다.
늦게 시작한 만큼 노력했고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과거의 경험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조금씩 자신감을 찾게 되었다.
내가 부족해서라기보다는 나보다 더 간절하고 더 잘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생각을 전환할 수 있었다.
실제 경험 때문인지 저자의 설명에 깊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이 책의 4장과 5장에서는 생각을 정리하고 기억을 전환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이를 통해 불운을 걷어버리고 좋은 운이 내 곁에 오래도록 머물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저자의 방법을 조금만 따라 해 보자. 생각만 바꿨을 뿐인데 미래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한번 시도해볼 만하지 않을까. 원하는 삶을 살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p. 57
인생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다는 건 분명하다. 무엇이든 마음먹은 대로 된다는 사람은 세상에 한 명도 없다. 모두가 후회스럽고 괴롭고 분노하거나 유감스러운 기억을 많이 품고 있다. 그럼에도 너무 방어적이 되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기억과 사귀는 방법이 능숙한 것이다.
p. 100
기억이 긍정적인 의미를 품게 되면 기분도 고조된다. 고조된 기분으로 있으면 기분 일치 효과에 따라 긍정적인 사건이 기억에 새겨지기 쉬우며, 다시 긍정적인 기억이 연상되기 쉽다. 긍정적인 기억이 연상되면 기분도 고조된다. 그런 선순환이 희망에 가득 찬 긍정적인 자세를 가져오게 해 준다.
p. 186
모든 것이 생각대로 되는 인생은 있을 수 없다. 세상에서 어떤 특출난 실적을 내고 주목받고 있는 사람의 특징 등을 보더라도, 많은 난관을 극복해 왔기에 지금이 있다는 이들이 눈에 띈다. 난관을 극복하는 힘. 그것은 긍정적인 의미 부여의 힘에 의한 부분이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