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의 모험 - 천재들의 장난감 ‘루빅큐브’의 기상천외 연대기
루비크 에르뇌 지음, 이은주 옮김 / 생각정원 / 2020년 9월
평점 :
품절


어린 시절 한 번쯤 큐브를 만져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작은 정육면체가 모여 하나의 큰 정육면체를 이루는 이 장난감에 대해선 슬픈 기억이 있다.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 어쩌다 손이 보이지도 않을 만큼 빠른 속도로

큐브를 맞추는 아이들을 보면 그렇게 신기할 수가 없다.

이 책에는 큐브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누가 만들었고, 어떤 원리가 담겨 있고,

문화적 상징이 되기까지 큐브의 역사가 쓰여있다.

나를 혼돈에 빠뜨리고 좌절의 바다에 빠뜨린 무시무시한 정육면체는 나보다 더 나이가 많으며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10억 개 이상 판매되었다고 한다.

천재들의 장난감이라 여겼던 이 물체에는 어떤 매력이 있는 걸까.

큐빅이 세상에 등장하게 된 건 호기심이 이유였다.

이 책의 저자는 기하학적 문제에 대한 답을 찾던 중 이를 구현한 물체를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과 끝이 같은 가장 완벽한 정육면체는 그렇게 우리에게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큐브에 관한 모든 이야기가 담긴 만큼 큐브로 성공하고 실패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고스란히 소개된다. 작은 장난감은 19개 나라가 참가하는 세계 대회를 주최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면 급성장했다. 그 후 큐빅 시장은 급격히 추락했지만

이를 응용한 다른 퍼즐들이 등장하면서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저 작은 장난감이라 생각했지만 그를 둘러싼 세계는 복잡하며 입체적이다.

기하학, 수학, 건축학, 물리학 등 어렵다고 여기는 학문 분야가 큐브의 세계를 이루고 있다.

이 범상치 않은 장난감을 만든 사람 역시 평범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큐브가 천재들의 장난감이라 불리는지도 모르겠다.

큐브 창시자를 통해 전해 들은 이야기를 통해 신기한 물체와 조금은 가까워진 기분이다.

물론 지금 다시 도전한다 해도 성공할 자신은 없지만 곧 태어날 조카에게 신기한 장난감을

선물해 주고 싶어졌다. 창의력이 풍부한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과 함께.

p. 39

변화를 만드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기존 질문에 대한 새로운 답을 찾는 일이고, 또 하나는 전에 하지 않았던 새로운 질문을 찾는 일이다. 즉 새로운 답을 찾거나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내거나 둘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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