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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으로 생각하는 힘 - 일상의 모든 순간, 수학은 어떻게 최선의 선택을 돕는가
키트 예이츠 지음, 이충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7월
평점 :
일상 속에서 수학이 이렇게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이 책을 통해 법정이든 병원이든 식당이든 우리의 삶에 깊숙하게 관여하는 수학을 만나볼 수 있다.
우유가 빨리 상하는 이유나 괜찮은 식당을 고르는 알고리즘부터
암 진단 결과가 틀릴 가능성과 전염병을 통제하는 방법, 그리고 확률을 잘못 사용하여
두 아이를 잃은 엄마에게 살인 누명을 씌우게 된 사건까지
알아두면 분명 쓸모 있는 수학적 접근법을 소개한다.
어려운 공식이나 개념 없이 수학적 사고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학창 시절 배운 수학 지식 중 사칙연산을 제외하고는 얼마나 쓸모가 있을까 궁금했다.
이과를 전공했지만 도통 친해질 수 없는 수학에 늘 골머리를 앓았다.
하지만 이 책에 소개된 방식으로 수학을 접근할 수 있다면 수학에 대한 선입견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시간 체계의 a.m.과 p.m. 을 혼동하여 공항에서 14시간을 기다려야 했던
경험을 이야기하고 비만을 측정하는 공식의 문제점과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더 빠르게 흘러간다고 느끼게 되는 이유 등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거나 관심을 갖는 문제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설명한다.
진단 검사 시 발생하는 거짓 양성이나 거짓 음성의 가능성을 알려주고
혹시라도 양성 판정을 받았을 경우 차분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해준다.
저자는 지금 겪고 있는 팬데믹 상황을 빨리 탈출할 수 있는 방법 또한
수학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친절하고 흥미로운 설명은 앞으로 경험하게 될지도 모를 상황을 수학적으로 생각하여
미리 대비할 수 있는 든든한 보호막을 형성해 줄 것이다.
훌륭한 이야기꾼이 소개하는 실제 사건 덕분에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수리역학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바로 여기에 있는데, 실제 세계에서 실행할 수 없는 시나리오들을 시험하는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면서 때로는 놀라우면서도 직관에 반하는 결과를 내놓는다.
p. 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