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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력 코드 - 인공 지능은 왜 바흐의 음악을 듣는가?
마커스 드 사토이 지음, 박유진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인공지능은 어디까지 발달할 수 있을까. 영화에서처럼 인간을 뛰어넘어 지배하려 할까.
어느 기사에서 인공지능의 발달로 미래에 대부분의 직업이 사라질 수 있다는 걸
본 적이 있다. 기사 작성은 물론 작곡을 하거나 요리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수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알고리즘을 만들어 기능하던 것을 넘어
창조라는 영역에서도 인공지능이 활약할 수 있을까.
오랜 진화의 결과로 뇌 속에서 발달한 창조력 코드가 기계에서도
재현될 수 있을까. 감정이 큰 역할을 하는 예술과 관련한 창조 분야에서 기계는
이것을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을까. 머릿속에서 물음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저자는 기술의 발달로 기계가 인간의 창조 영역에 도전하는 게 가능한 일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공지능의 발달이 인간의 창조력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증폭시키는
것이라는 주장한다. 책 속 이야기 중 로봇들이 그들만의 언어로 상호작용한다는 부분은
신기했다. 연구자들은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소통하고 단어를 해독한다는 사실은
놀라우면서도 동시에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미래는 스스로 생각하는 기계와 이를 창조한 인간이 함께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다.
이미 많은 분야에서 인공지능은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계가 인간의 영역을
침범했을 때 겪게 되는 부작용도 분명 있다. 점차 인간이 설자리가 좁아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기계가 아무리 창조력을 발휘한다고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인간의 창조력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줄 도구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를 기억해야 한다. 이 책에 소개된 다양한 자료는 이러한 주장을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다.
기술 발달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이 훌륭한 도구를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큰 과제일 것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멋진 팁을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창조력을 키우는 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요소를 이야기해야겠다.
바로 실패를 기꺼이 받아들이려는 태도다.
p.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