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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이 튼튼한 여자가 되고 싶어 - 다정하고 강한 여자들의 인생 근력 레이스
이정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7월
평점 :
본격 운동 장려 에세이다. 운동의 필요성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요즘,
건강을 위한 운동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향을 잡게 해 주었다.
특히 '근육통장'을 개설하라는 저자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든다.
살 빼기와 살 찌우기를 반복하며 운동보다는 보조제 섭취를 맹신하는 내게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동기를 자극한다.
물론 과거에는 헬스장에 등록하여 스피닝을 했던 적도 있었고
온갖 동영상을 따라 하며 홈트에 빠진 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몸을 움직이는 일에는 영 끈기가 없었고
여행을 가면 1년 치 걷기를 몽땅 몰아서 하듯 한참을 걸어 다녔다.
하루하루 나이가 들면서 저질 체력을 원망하며 근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역시나 숨쉬기 운동조차 귀찮은 게 지금의 내 모습이다.
이 책도 가장 편한 자세에서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점점 읽은 페이지가 늘어날수록 어느새 내 몸은 바닥과 멀어지고 있었다.
저자는 자신이 운동에 정착하기까지 경험을 진솔하고 유쾌하게 고백하며
나라에서 진행하는 무료 서비스, 수면 건강법, 필수 관절 운동 등
유용한 팁을 함께 알려준다.
근육통장과 근력적금을 개설해서 튼튼한 할머니가 되라는 저자의 충고가 다정하다.
금융통장을 보면 막막한데, 근육통장을 보면 든든하다. 100세 시대의 노후 대비 가운데 이만큼 이율 좋은 통장이 또 있을까? 표준 근육량 100퍼센트의 통장에 100퍼센트의 힘까지 차곡차곡 쌓으니 평생 탈 연금을 저축한 기분이다. (p. 16)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단련된 건 근육뿐만이 아니었다. 조금 더 움직여보겠다는 마음, 조금 더 견뎌보겠다는 마음을 순간순간 함께 쌓아가게 된다. (p. 103)
운동, 꾸준히 안 해도 된다. 쉬고 싶을 때 쉬어도 된다. 그러나 영영 그만둘 게 아니라면 기억해야 한다. 운동을 한 달 이상 쉬고 난 뒤에 다시 맞이할 그 근육통을. 키워둔 근력은 어디 사라지는 게 아니라지만, 근육을 다시 깨우려면 처음 느낌 그대로인 강렬한 근육통이 함께 뒤따른다는 것을. (p. 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