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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 - 괴물과 싸우면서 괴물이 되지 않는 대화의 기술, 개정판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말로 상처 주는 사람들의 심리는 뭘까. 잊고 있던 기억 속에는 말로 받은 상처가 가득하다.
그래서 말할 때 조심하게 된다. 내 말에 누군가 상처받을까 봐.
이 책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저자의 경험과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괴물과 싸우면서 괴물이 되지 않는 대화의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주변에 있는 못되게 말하는 사람들을 구별하고 그들에게 맞설 수 있는
유용한 기술을 알려준다. 무례한 말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인간관계에 편견을 갖게 만드는 등
많은 부작용을 만들어 낸다. 몸에 난 상처는 약을 바르거나 시간이 지나면 아물지만
마음에 난 상처는 쉽게 낫지 않는다. 불행했던 기억은 오래도록 잊히지 않은 채
자신과 타인에게 생채기를 낸다. 나는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에게 대항하지 못했다.
회사 내 지위 때문이기도 했지만 끊임없는 막말과 폭언으로 무기력과 절망에 빠져 있었다.
엘리트주의에 빠져 업계 최고라 자부하는 그들에게 타인의 능력과 방식은
우습게 보였을 것이다. 합리적인 방식보다는 그들의 방식만을 고집했고
결국 나는 타협하지 못했다. 더 이상 버티다가는 내가 존재해야 할
의미마저 잃어버릴 것만 같았다. 그들과 똑같이 막말하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았고
피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 책에서는 자존감을 지키면서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는 단단한 대화법을 설명한다.
직장 내 괴롭힘, 왕따, 학교 폭력, 갑질 등 어디에나 있는 괴물에게 맞설 수 있는
현명한 대화법을 알려준다.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막말에는 강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일찍 알았더라면 내 선택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저자의 실제 경험과 다양한 사례를 읽다 보니 피하기만 했던 스스로가 조금은
부끄럽고 안쓰럽게 느껴졌다. 이 책에 소개된 효과적인 대화 기술을 통해
힘든 사회생활을 좀 더 유연하게 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p. 20
경우 없고 양심 없는 행동이 결국 득을 보는 것 같을 때 선량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무력감과 절망감을 느낀다. 이 책에는 비윤리적인 사람이 선량하고 마음 약한 당신을 이용해 먹지 못하도록 막아낼 방법, 그러면서 당신 스스로의 윤리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차곡차곡 정리되어 있다.
p. 287
나쁜 상황은 분명 일어날 수 있지만 그래도 삶을 되찾기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 이것이 이 책의 핵심 메시지이다. 나쁜 상황이 저절로 좋아지지는 않으니 바로 당신이 그 무언가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