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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파도에서 넘어지며 인생을 배웠다 - 넘어져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법
캐런 리날디 지음, 박여진 옮김 / 갤리온 / 2020년 5월
평점 :
처음부터 서핑을 잘하는 사람은 없다.
바다에서 거친 파도에 맞서 시간과 노력을 들인 만큼 파도를 올라탈 기회가 늘어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살면서 수많은 시련의 파도가 닥쳐올 때
우리는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기를 반복하며 살아간다.
대학 새내기 때 친구들과 바다로 놀러 간 적이 있었다.
수영도 못하고 물도 무서워하지만 분위기에 들떠 신나게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발이 닿지 않자 패닉 상태에 빠져 버렸다.
수영은커녕 물에 뜨지 못한다는 두려움에 양팔로 두꺼운 튜브만 끌어안은 채
'이렇게 죽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 끔찍했던 기억은 지금도 나를 힘들게 한다.
이런 나이기에 바다에서 서핑을 하는 그녀가 존경스러울 뿐이다.
이 책의 저자는 마흔 살에 처음 서핑에 도전했다.
그리고 무려 17년 동안 험난한 서핑을 즐기고 있다.
그녀는 이 책에서 서핑을 통해 깨달은 인생에 대한 7가지 교훈을 전해준다.
또한 자신의 서핑 경험과 함께 인생의 크고 작은 순간들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서핑하다 다친 부상으로 트라우마를 겪었고,
허리케인 샌디가 몰아쳤던 어느 날 유방암 진단을 받았으며,
다섯 번의 외과수술과 일곱 달에 걸친 화학요법을 겪고도 감사함을 느꼈다.
뿐만 아니라 꿈같은 서핑 장소를 찾아 맨땅에 집을 짓기로 한 인생에서 가장
무모하고 위험했던 결정의 순간도 유쾌하게 이야기한다.
삶에서 100% 완벽함이란 불가능할 수 있다. 그러니 저자는 못하는 일을 시도하라고 말한다.
그래야 인생에서 생각지 못한 파도가 닥쳐올 때
현명하게 견딜 수 있는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패해도 끝없이 도전하는 그녀의 용기에 나도 함께 하려 한다.
시작조차 하지 않고 짐작만으로 포기했던 일들을 하나씩 해보려 한다.
분명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아갈 것이다.
플라세보 효과는 아주 강력하다... 의지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준다.
회의적인 생각에는 기회가 자리 잡을 틈이 없다.
그러니 느긋하게 마음먹고 가짜 약 한 알을 먹어보기 바란다.
p.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