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디즈니만이 하는 것 The Ride of a Lifetime - CEO 밥 아이거가 직접 쓴 디즈니 제국의 비밀
로버트 아이거 지음, 안진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5월
평점 :
어린 시절에는 디즈니 만화를 보며 자랐고
어른이 돼서는 어벤저스 시리즈를 좋아하게 되었다.
어린이에게는 꿈과 희망을 전해주고 어른에게는 재미와 오락을 통해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콘텐츠 왕국을 이끌어 가는 사람은 누구일까.
전 세계가 사랑하는 디즈니를 지난 15년 동안 이끌어온 수장 로버트 아이거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썼다. 한 사람의 인생이 담겨 있지만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는 ABC 방송국에 입사하여 22년 동안 근무하고 디즈니가 ABC를 인수하면서
디즈니에서 23년을 일했다. 같은 회사에서 45년 동안 근무한 그의 역사야말로
하나의 콘텐츠가 아닐까. 영화 소재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그의 이야기는 상하이 디즈니랜드 개장을 앞두고 지구 반바퀴 떨어진 올랜도 디즈니랜드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고로 시작된다. 악어가 아이를 공격한 사건으로
우리나라 뉴스에서도 보도가 되었다.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 리더로서 내려야 하는 수많은 결정,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느껴야 했던 인간적인 감정까지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세계 최대의 콘텐츠 기업답게 수많은 사건 사고가 늘 그를 기다리고 있다.
그때마다 수장으로서 대처하는 모습은 새로운 히어로 영화를 보는 것만 같다.
방송국 막내로 입사해서 최고 경영자 자리까지 오른 그의 인생 이야기는
내가 꿈꾸던 성공 이야기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45년간 미국 미디어 업계의 변화는 물론 익숙한 21세기 폭스, 픽사, 마블 등이
디즈니와 대규모 인수합병을 하게 되었는지 숨겨진 배경과 전개 과정을 알 수 있다.
또한 디즈니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 혁신 전략과 함께 앞으로 펼쳐질 청사진까지 보여준다.
100년 가까이 이어져 오면서 디즈니는 다양한 기로에 서 있었다.
무너지던 디즈니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사상 최고 실적을 낸 로버트 아이거의 경영 능력과
아이들은 물론 어른까지 사로잡는 콘텐츠의 힘을 새롭게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