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고 나를 알았다
이근대 지음, 소리여행 그림 / 마음서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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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읽기 좋은 감성 에세이다. 짧은 글 속에 묵직한 위로가 담겨 있다.

유독 하늘이 파랗던 봄날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쳐있던 일상에 만난 반가운 책이다.

노란색과 파스텔 색이 어우러진 표지가 유독 봄을 느끼게 해 준다.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좋다. 책을 집어 든 순간 아무 페이지나 펼쳐도 좋다.

어느 날은 유치한 사랑 이야기를, 또 어느 날은 가슴 아픈 이별 이야기를 읽고

살아가면서 마주해야 하는 감정들을 만나게 된다.

또한 글과 함께 실린 소리여행 작가의 서정적인 그림은

동화책을 읽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작가는 사랑을 이야기한다. 아무리 힘든 순간에도 우리가 사랑을 놓지 말라고 말한다.

사랑이라는 두 글자가 주는 낯선 감정이 마음을 간질인다.

사랑의 대상이 꼭 이성일 필요는 없다. 사람일 수도 있고 자연일 수도 있다.

어쩌면 자신일 수도 있다. 지금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려 한다.

글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 작가의 글은 그 힘을 발휘한다.

고통에 몸부림치고 아파하고 상처받은 마음을 따스한 글로 한없이 위로해 준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처럼 느껴질 때, 나를 사랑해 주는 이가 한 명도 없다고 느낄 때,

이별의 아픔에 홀로 눈물 흘릴 때, 떠나보낸 이가 너무나도 그리울 때

이 책을 펼쳐보자. 힘겨운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주는 글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마주하는 짧은 순간이나마 행복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p. 55

지금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웃음과 노래로 채워보라.

우려는 웃음 속에 흩어지고

불안은 노래 속에 지워질 것이다.



p.169

외롭고 힘든 시간이 지나면

새봄처럼 다정하게

좋은 날이 찾아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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