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부족주의 - 집단 본능은 어떻게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가
에이미 추아 지음, 김승진 옮김 / 부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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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었을 때는 충격이었다.

왜 미국인들은 특히 백인 노동자 계급은 트럼프를 선택했을까.

국제 분쟁 전문가인 저자는 당시 결과를 부족주의 관점에서 바라봤다.

미국이 냉전 프레임을 지속해 온 결과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과의 전쟁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고 그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을 탄생시켰다는 것이다.

미국은 왜 부족주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까.

저자는 미국의 독특한 역사관과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탕으로 개인으로서의 인간과

집단으로서의 인간의 차이를 설명한다.

부족주의 정치는 집단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인간은 위기감을 느낄수록 집단의 결속력을

강화하려는 경향이 있다. 비슷한 사람들끼리 뭉치고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며

자신이 속단 집단과 나머지로 구분 짓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집단은 다양한 형태로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이들이 서로 충돌하면서 여로 곳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에 대한 배경과 이유를 설명하며 좌파와 우파로 나누던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부족주의, 즉 집단의 본능을 이해해야만 국가가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민족 간, 인종 간 분열로 인해 불평등이 생겨나면서

민주주의가 집단 간에 분쟁과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오늘날 부족주의의 가장 큰 문제점은 테러리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에 공감하게 된다.

종종 뉴스에서 끔찍한 자살 폭탄 테러 현장을 보면 도무지 저들의 선택을 이해할 수 없었다.

저자는 그들이 집단의 일원이 되면서 유대감이 강해지고 막중한 임무를 수행한다는

집단 정체성 때문에 끔찍한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각자에게 필요한 소속감과 본능을 표출할 집단을 찾게 되면 자신들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반사회적 사건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부족주의에 대해 앞으로 우리 사회가

어떠한 책임을 져야 할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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