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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 단순한 삶이 불러온 극적인 변화
에리카 라인 지음, 이미숙 옮김 / 갤리온 / 2020년 3월
평점 :

미니멀 라이프를 살겠다고 다짐한 건 꽤 오래전부터다.
집 안 곳곳에서 같은 물건을 여러 개 발견하고 물건에 갇혀 있다는 기분이 들면
기부할 수 있는 것과 버릴 것을 구분해서 처분한다.
한동안은 비어있는 집을 둘러보며 만족하지만 무엇인가 계기가 생기면 또 물건을 사게 된다.
그래서 내 인생에서 미니멀 라이프는 평생 동안 끝내지 못한 숙제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배경에서 이 책을 읽는 내내 손에서 포스트잇을 놓지 못했다. 모든 구절을 머릿속에 집어넣고 싶었다.
이 책의 저자인 에리카 라인은 '중요한 것에 많은 에너지를 쏟으며 덜 중요한 것은 지워버려라'라고 말한다.
이는 물건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인간관계, 돈, 시간, 가족 등 살아가면서 필요한 모든 것들을 뜻한다.
욕심을 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우선순위를 현명하게 설정해서 삶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다.
읽지 않은 메일을 정리하고 불필요한 메일은 과감하게 수신 거부를 하고
끊임없이 울리는 스마트폰 알림을 끄는 작은 행동부터 시작하면 된다.
어느 순간부터 불필요한 것들이 내 삶에 가득 차게 되면서
정작 나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채울 공간을 잃어버린 건 아닌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다.
삶을 단순하게 만드는 건 어렵지 않다. 저자는 각자에게 주어진 한정된 삶의 시간을
현명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 제시한 50가지 가치를 천천히 읽고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를 골라 우선순위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저자는 바쁘게 돌아가는 복잡한 세상에서 단순함이야말로 스스로를 지켜줄 수 있는 힘이라고 말한다.
작은 변화를 꾸준히 성실하게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한 순간이다.
미니멀리즘이란 자신에게 꼭 맞는 삶을 살겠다는 선택이다. (p.16)
무언가를 살 때 합당한 이유가 있다고 합리화하지만 정말 그런가? 그것은 약간의 해방감을 느끼고 도파민을 분출시키며 기분을 전환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p.31)
소비를 모조리 중단하자는 것이 아니다. 좀 더 의식적으로 소비하고, 소비를 통해 기쁘고 만족스러운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p.36)
진정한 미니멀리스트의 방식이란 일상적인 선택에도 자신이 진정으로 소망하는 것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을 의미한다. (p.63)
돈을 몽땅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어울린다고 느끼는 방식으로 돈을 지출하는 것. (p.164)
미니멀리즘은 사고방식이다. 서서히 자신에게 적합한 삶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결심이다. (p.237~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