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너를 생각해 아르테 미스터리 2
후지마루 지음, 김수지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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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녀다. 헤이세이 시대의 마지막 마녀다.

p.9

평범한 대학생 소녀 시즈쿠. 어느 날 갑자기 어릴 적 헤어졌던 친구 소타가 눈앞에 나타났다.

오래전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타난 소타는 마녀의 사명을 돕겠다며 시즈쿠에게 다가왔다.

그때부터 시즈쿠는 막무가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친구와 함께 대대로 물려받은 마도구를 사용하여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준다.

두 사람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내내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시즈쿠는 마녀지만 그녀의 힘은 다른 사람을 도울 때만 사용할 수 있다.

이런 마녀라면 얼마든지 이 세상에 존재해도 괜찮지 않을까.

사람을 향한 따스한 마음을 담고 있는 두 사람의 활약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어쩌면 사람을 믿지 못하는 마녀와 기억을 잃은 소년의 만남 자체가 특별한 마법이 아닐까.

10년 전 갑자기 사라진 소년의 비밀과 정체가 밝혀지면서

소중한 사람들을 다시 한번 마음속에 새겨보게 된다.

철저히 혼자 고립되고자 했던 마음을 벽을 허물고 세상에 좀 더 가까워진 마지막 마녀 시즈쿠.

그녀가 진정한 행복을 찾고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과정이 내게는 힐링 그 자체였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에 늘 고민하며 스스로 벽을 세우는 나에게도

진정한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누군가가 진심으로 내민 손을 기꺼이 잡을 수 있는 그 순간이 언젠가 올 거라 믿는다.

그리고 내가 누군가에게 그렇게 손을 내어주고 싶다.

시즈쿠는 훌륭한 마녀가 될 거야. 다른 사람의 아픔을 알게 되는 만큼 많은 행복을 배달할 수 있단다. 할미한테는 보여. 시즈쿠가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모습이.

p.44~45

후회할지도 모르지. 그래도 좋아하는 마음은 억누를 수 없어. 이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을 바에야 할 수 있는 건 한 다음에 후회하고 싶어.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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