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대학생 소녀 시즈쿠. 어느 날 갑자기 어릴 적 헤어졌던 친구 소타가 눈앞에 나타났다.
오래전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타난 소타는 마녀의 사명을 돕겠다며 시즈쿠에게 다가왔다.
그때부터 시즈쿠는 막무가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친구와 함께 대대로 물려받은 마도구를 사용하여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준다.
두 사람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내내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시즈쿠는 마녀지만 그녀의 힘은 다른 사람을 도울 때만 사용할 수 있다.
이런 마녀라면 얼마든지 이 세상에 존재해도 괜찮지 않을까.
사람을 향한 따스한 마음을 담고 있는 두 사람의 활약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어쩌면 사람을 믿지 못하는 마녀와 기억을 잃은 소년의 만남 자체가 특별한 마법이 아닐까.
10년 전 갑자기 사라진 소년의 비밀과 정체가 밝혀지면서
소중한 사람들을 다시 한번 마음속에 새겨보게 된다.
철저히 혼자 고립되고자 했던 마음을 벽을 허물고 세상에 좀 더 가까워진 마지막 마녀 시즈쿠.
그녀가 진정한 행복을 찾고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과정이 내게는 힐링 그 자체였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에 늘 고민하며 스스로 벽을 세우는 나에게도
진정한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누군가가 진심으로 내민 손을 기꺼이 잡을 수 있는 그 순간이 언젠가 올 거라 믿는다.
그리고 내가 누군가에게 그렇게 손을 내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