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 국내 최고 필적 전문가 구본진 박사가 들려주는 글씨와 운명
구본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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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는 손이나 팔이 아닌 뇌로 쓴다. 글씨를 '뇌의 흔적'이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그렇기 때문에 글씨체는 바로 그 사람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p.9)"

무엇이든 조물조물 손으로 만드는 걸 곧잘 하기 때문인지 평소 손재주가 좋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하지만 손글씨는 내가 가장 자신 없어 하는 분야다.

어릴 때부터 예쁜 손글씨에 집착했지만 좀처럼 맘에 드는 글씨를 쓸 수가 없었다.

글씨를 예쁘게 쓸 수 있게 도와주는 책도 사서 따라 쓰고, 캘리그래피도 배워보고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키보드를 치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더더욱 손글씨를 쓰는 일이 없게 돼서인지

내 손글씨는 좀처럼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쩌다 손 편지를 쓰게 되면 글씨를 쓰기보다는 그리게 된다.

그러니 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는 책 제목에 솔깃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다사다난했던 내 인생이 어쩌면 못난 손글씨 때문이 아닐까라는 어설픈 가정과 함께

재미있는 필적학에 빠져들게 되었다.

21년간 검사로 근무하며 글씨를 통해 범죄자의 특성을 파악하게 된 저자의 이론과 경험이 이 책 한 권에 담겨 있다. 과연 글씨체만으로도 사람을 특정하고 그의 습관과 삶의 태도를 알아낼 수 있을까?

오랜 시간 경험과 연구를 통해 글씨체로 사람의 내면을 읽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저자는

글씨체를 통해 사람을 이해하고 역사적인 사건과 인물을 입체적으로 파악하고 국제 정세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배우나자 연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기업의 채용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글씨체를 분석하여 응용할 수 있는 분야란 한계가 없어 보인다.

이 책에는 다양한 역사적 인물들의 필체와 그를 바탕으로 인물에 대한 평가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필체를 통해 운명을 예측할 수 있고 원하는 미래를 위해 어떤 필체가 좋은지 이야기한다.

예를 들면,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ㅁ'에서 오른쪽 윗부분은 둥글게 하고 오른쪽 아랫부분은 닫으라 하고,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쌓고 싶다면 둥글게 쓰고, 모음의 시작 부분을 곧게 쓰며,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싶다면 또박또박 각지게 쓰고, 규칙적으로 쓰라고 말한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글씨체를 바꾸는 방법을 알려주므로 좀 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글씨체를 바꿔보려는 노력도 필요하겠다.

성공한 사람들의 필체를 따라 쓰면서 그들의 삶의 자세를 배우는 방법 또한 이야기한다.

필적학이라는 다소 낯선 학문의 전문가가 알려주는 구체적인 방법을 통해 긍정적인 미래를 꿈꿔본다.

"필적은 '뇌의 흔적'이자 '몸짓의 결정체'이므로 심리학적으로 분석하여 그 근원을 알게 되면, 행동 습관인 필체를 바꾸어 성격을 바꿀 수도 있게 된다. 의식적으로 글씨체를 바꾸면 성격이 변하고, 성격이 바뀌면 행동 패턴이 변하며, 행동 패턴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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