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마디의 두려움을 이기는 법 -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편해지기 시작했다
정은길 지음 / 갈매나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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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스피치 학원을 다닌 적이 있었다. 정확히는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하던 때라

아나운서 교육을 하는 스피치 학원에서 말하기 강습을 받은 적이 있었다.

발음과 발성은 물론, 말하는 자세, 표정, 몸짓, 호흡까지 다양한 훈련을 했었다.

오랜 시간 훈련을 했도 무수히 카메라 앞에서 연습을 했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는 무척 긴장되고 떨리는 작업이었다.

이 책에서 말하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콘텐츠'라 말한다.

처음엔 이해되지 않았지만 문장을 읽을수록 공감대가 커졌다.

"첫마디부터 막히는 건 발음이나 발성 등 '스타일링'에 관한 문제 때문이 아니라,

어떤 말을 할 것인지에 해당하는 '콘텐츠'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평소에 생각했던 것들,

지금 마음 속에 가득한 것들이 말로 저절로 흘러나오게 되어 있다. 어떤 질문을 받고 할 말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면, 그건 말하기의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 질문에 대한 생각을 거의 안 해봤기 때문이다. (p.27)"

말하기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을 그동안 잊고 지냈던 건 아닌지 돌이켜 보게 된다.

실제 과거 경험에서도 내가 준비가 되어 있는 주제에 대해서는 긴장은 했을지라도

막힘없이 말을 이어나갔었다. 하지만 낯선 주제나 평소 생각도 해보지 못했던 주제에 대해서는

머릿속으로 생각하기에 바빠 제대로 말을 이어가지 못했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프레젠테이션, 면접 등 다양한 상황에서 제대로 말하기를 할 수 있는 조언을 전해주며 말하기의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이야기한다.

100%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리고 평소 잊고 지나갈 수 있는 일상에 관심을 갖고

보디랭귀지나 손동작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말하기를 이어갈 수 있는 팁을 알려준다.

여전히 나는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에 두려움이 있고 그 순간의 긴장감을 견디기 힘들다.

내가 제대로 말하고 있는 건지, 지루하지는 않은지 끊임없이 걱정하고 고민하지만

콘텐츠라는 새로운 해답을 통해 두려움은 조금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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