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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하는 뇌 - 뇌과학자와 예술가가 함께 밝혀낸 인간 창의성의 비밀
데이비드 이글먼.앤서니 브란트 지음, 엄성수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계적인 뇌 과학자와 작곡가가 만나 뇌와 창의성의 연관 관계를 밝혀낸 책이다.
다소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분야의 전문가가 함께 풀어나는 뇌의 비밀은 무엇일까?
이들은 각자의 분야는 물론 건축, 인공지능, 문학에 이르기까지 인류 역사를 통틀어
다양한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창의성이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이들이 전하는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었던 건 예술품과 발명품을 사례로 들어
어려울 수 있는 뇌과학에 대해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 점이다.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중시하는 시대에 뇌가 가진 비밀을
밝힐 수 있다면 그 쓰임은 무한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
저자들은 뇌가 창조할 수 있도록 3가지 전력을 제시했다.
휘기(bending), 쪼개기(breaking), 섞기(blending).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무엇이든 좋다. 대상을 정한 후 3가지 전략에 따라 다양하게 응용해볼 수 있다.
이를 설명하는 다양한 예시는 읽는 내내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영화 <300>의 슬로 모션과 패스트 모션, 화가 피카소의 그림,
LCD TV 기술, 이집트의 스핑크스, 유전공학, 힙합 등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우리 주변의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뇌의 창조력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창조력 못지않게 혁신을 강조하며 혁신을 이뤄낸 사람들의 이야기도 전해준다.
그들은 만일을 대비해 다양한 해결책을 준비해 두고 있다.
헤밍웨이는 <무기여 잘 있거라>의 결말을 47가지 버전으로 준비했었고,
에디슨은 백열전구를 만들기 위해 무려 3000여 가지 소재를 실험했었다.
이들의 노력과 헌신 덕분에 현대 인류가 편한 삶을 만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뇌 과학'에 대해 이제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다양한 분야를 새로운 시각으로 만날 수 있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