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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사중인격 - …인성에 문제는 없습니다만
손수현 지음 / 지콜론북 / 2019년 5월
평점 :

내 안에는 몇 개의 인격이 숨어 있을까.
집에서의 나, 회사에서의 나, 친구들과의 나, 그리고 SNS에 감춰진 나...
그나마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의 인격이 모여 있는 듯하다.
아직 성장하는 어른이기 때문인지 읽는 내내 많은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었다.
어쩌다 보니 4인분의 인생을 살아가는 그녀의 이야기에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꽤 다른 인생을 살았다.
학생이기도 했고, 백수 생활을 하기도 했으며, 직장인으로 꽤 성실하게 살고 있다.
그리고 지금 또 다른 내가 되고자 차근차근 준비 중에 있다.
이 책에서 유독 내가 공감할 수 있었던 부분은 그녀의 6년 차 카피라이터의 삶이다.
직장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수만 가지 희로애락을 읽으며
내가 경험했던 비슷한 일들이 자꾸만 떠올랐다.
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일까? 이래도 살아가도 될까?
이 책을 읽으면 인생 2막을 앞두고 느끼는 사소한 고민들의 해답에 대한 실마리를
조금은 찾을 수 있을까?
아마 힌트를 얻지 못해도 비슷한 경험에 웃고 공감할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그녀의 4가지 삶을 읽으며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내 안의 나를 하나씩 돌아보면서 잘 살고 있다는 격려와 이런 실수는 하지 말자는 충고를 마음에 새기며 오늘 하루를 살아간다.
나를 인정하면 삶이 편하다는 그녀의 말처럼 잘난 나도, 못난 나도 솔직히 인정하자.
못난 나를 부정하고 잘난 나로만 살려 아등바등 하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어떤 이들이 벌어질지, 그때마다 어떤 내가 나타날지 모르지만
그런게 인생이 아닐까.
지금 이 순간을 웃으며 행복하게 즐겁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