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도쿄

아직, 도쿄
임진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도쿄는 매력적인 도시다. 거의 8년째 매년 도쿄로 여행을 떠나지만, 누군가는 이제 도쿄는 그만 가라고 하지만, 아직도 가보지 못한 곳이 많기에, 그 매력을 다 느끼지 못했기에 늘 도쿄로 떠난다. 꽤 오랜 시간 도쿄를 갔다 왔고, 1년에 2번이나 간 적도 있지만 신기하게도 이 책에 소개된 곳은 아직 내가 가보지 못한 곳들이다. 매번 다른 루트로 가지만 내가 가보지 못한 곳이 이렇게나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여행사 사이트를 뒤적이게 된다. 작가에게 '도쿄'란 정리할 수 없는 자신의 취향이 모여 있어 기꺼이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곳,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좋아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곳이자 모처럼 나라는 사람을 구경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이다. 나에게 도쿄란 어떤 곳일까. 시작은 팬심에서 시작됐지만 어느새 일상이 되어버린 도쿄 여행. 낯선 곳에서 홀로서기라는 꿈과 좋아하는 사람과 같은 하늘 아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했던 첫 여행. 이제는 단골 카페와 호텔, 식당이 생길 정도로 익숙한 곳이 되어 버렸다. 처음 나리타 공항에 내렸을 때 느꼈던 설렘은 분명 다시 느끼지 못하겠지만 나의 도쿄 여행을 분명 계속될 것이다. 이방인이지만 그들 속에 스며들어 잠깐이나마 내가 좋아하는 도시에 물드는 그 순간. 그 짜릿함과 일탈을 잊지 못하기에 도쿄 여행이라는 소재에 마음이 홀렸나 보다. 일러스트와 함께 하는 저자의 도쿄 여행을 엿보다 보니 마음이 설레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올해는 아직 도쿄를 다녀오지 않았다. 이번에는 이 책에 등장한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