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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세계 속으로 : 일본편 - 걸세 PD의 일본 여행 베스트 12 ㅣ 걸어서 세계 속으로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 제작팀 지음 / 봄빛서원 / 2019년 3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토요일 아침이면 익숙한 시그널 음악에 이끌려 TV 앞에 앉게 된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는 우리 가족이 즐겨 보는 프로이다.
여행이라는 매력적인 소재와 독특한 내레이션 방식이 매력적이다.
세계 곳곳을 걸어서 여행하는지라 내가 좋아하는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은 가끔씩 소개된다.
다른 나라로의 여행도 좋았지만 늘 아쉬움이 남았던 걸어서 세계 속으로.
이번에는 그동안 제작진이 다녀온 일본을 한 권에 담아 소개하고 있다.
목차를 보는 순간부터 설마 했는데, 운 좋게도 나는 이 책에 실린 여행지를 모두 방송을 통해 보았다. 그래서인지 마치 직접 다녀온 여행지를 다시 돌아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오모리 편에 나온 교사이센터 수산시장, 가나자와의 전통 정원 겐로쿠엔,
가가와현의 사누키 우동, 규슈의 올레 다케오 코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인 도고온천, 요괴 마을 사카이 미나토 등 모두 내 일본 여행 리스트에 모두 올라있는 곳들이다.
매년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지만 아직도 가보지 못한 곳이 더 많기에 나의 일본 여행은 계속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난 여행의 기억들이 떠올랐다. 몇 년 전부터는 세세한 계획 없이 발 닿는 대로
걸어 다니며 나 홀로 카메라 없는 '걸어서 세계 속으로'를 찍고 있었다.
작년 봄 짧지만 굵은 기억들로 가득 찼던 도쿄, 여름 태풍과 함께 다녀왔던 교토,
4년 전 첫 여행에서 쓰디쓴 기억으로 남았지만 지난달 여행을 통해 즐거운 도시로 기억에 새로 남은 나고야, 그리고 3주 후 떠나게 될 후쿠오카까지 일본 여행의 추억이 가득하다.
방송을 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새로운 일본의 모습을 보여주고
방송을 보았던 이들에게는 추억을 떠올려주는 이 책과 함께 따스한 봄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어떤 멋진 곳이 소개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