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전승환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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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랗고 동글동글한 큰 머리를 가진 이 녀석이 곰이 아니었다니...

지금까지 '라이언'이란 이름에도 나는 이 녀석이 곰인 줄 알았다.

하지만 첫 장에 소개된 자기소개에 순간 당황했다.

"아프리카 둥둥섬의 왕위 계승자인 수사자로 태어나...." 이럴 수가.. 사자였다니..

전 국민이 알고 있는 사실을 나만 이제서야 알게 됐나 보다.

엄청난 충격에도 이 책이 전하는 따스함은 고스란히 전해졌다.

<나에게 고맙다>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내게 큰 위로를 전해준 전승환 작가가

이번에는 귀여운 라이언을 통해 따뜻한 메시지를 전해주었다.

새싹이 돋아나는 봄이 다가오지만 내 마음에는 아직 한겨울의 매서운 바람이 불고 있는 요즘,

스스로를 사랑하도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포근한 글로 나를 안아준다.

이 세상에 나 혼자인 것 같은 날, 나 혼자이고 싶은 날이 계속되면서

하루하루 견디면서 시간이 흘러가기를 바라고만 있던 날들.

사람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해서, 마음을 너무 많이 줘서 상처받고 있던 날들.

라이언은 말했다.

내게 딱 필요한 말 한마디. 이 책은 그런 책이다. 거창한 위로의 말이 아니라

딱 적당한 말로 내 어깨에 놓인 짐을 줄여주었다.

책장이 빨리 넘어가는 순간이 아쉬운 책이다.

그저 아껴읽고 싶은, 하루를 마무리하기 전 위로를 받고 싶을 때 펼치고 싶은 책이다.

친숙하고 정감 있는 캐릭터 덕분에 타인이 해준 위로의 말보다 마음속에 더 깊숙하게 들어온다.

말없이 내게 다가와 토닥이며 옆에 있어주는 그런 친구 같은 책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다.

한동안 라이언 덕분에 조금은 웃는 날이 생길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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