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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은 하면서 무시당하지 않는 기술
올가 카스타녜르 지음, 유 아가다 옮김 / 행성B(행성비) / 2019년 2월
평점 :

살아가면서 자기주장을 똑 부러지게 논리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존경스러울 때가 있다.
나도 해야 할 말은 하는 성격이지만 타인과의 관계에서 주장을 펼치는 건 늘 어렵다.
이 책은 임상 심리학자로 30년 넘게 근무하고 있는 저자가 인간관계에서
자신의 주장을
잘 펼치면서 긍정적인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전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자기주장은 꼭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자신을 존중하면서 타인을 배려하는 관계의 기술을 이야기한다.
최근에 업무적으로 상대방이 나를 무시한다는 기분을 느낀 적이 있었다.
나중에 진심을 터놓고 얘기하면서 나를 무시한 게 아니라는 사과의 말을 들었지만
말투에서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느꼈다.
그로 인해 내 자존감도 상당히 떨어졌고, 진취적인 내 모습을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이런 경험을 하고 보니, 내 주장을 펼친다고 공격적인 말투로 상대를
무시한 적은 없는지,
상대가 나를 무시한다 느꼈을 때 제대로 내 주장을 펼쳤는지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해야 할 말을 제대로 못하는 건 분명 자신의 문제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상대를 배려하려는 마음으로 하고 싶은 말을 돌려서 말하는 건 아닌지,
그로 인해 오히려 전하고자 했던 의견이 다른 의미로 전달된 적은 없는지 생각해 보자.
차라리 그냥 말할걸.. 하고 후회한 적은 없었는지도 생각해보면
자기주장을 확실히 말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적인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나를 존중하면서 상대를 배려하는 멋진 말하기의 기술을 배우면서
앞으로는 말로 상처받지 않는 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만약 다른 사람에게 무시당하고 최소한의 존중조차 받지 못한다고 느낀다면,
결코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런 상황이 계속되도록 두지 말아야 한다.
즉 당신의 권리를 표현해야만 한다.
당신은 자신이 무시당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것과
자신에게 그럴 권리가 있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자신에게 꼭 맞는 편안한 표현 방식을 찾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말을 할 때, 단호하고 분명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되
상대방이 공격적으로 느끼지 않는 어조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p.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