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떡 같은 세상에서 즐거움을 유지하는 법
미멍 지음, 원녕경 옮김 / 다연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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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가 미멍의 아빠가 세 번째 결혼을 한다는 소식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녀의 가족 이야기는 꽤 충격적이다.

정말 "개떡같은" 현실이다.

본인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했기 때문인지 읽는 내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책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례들과 현실은 잔인할 정도로 사실적이다.

그런 현실에서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

얼마나 당당하고 뻔뻔하게 무조건 나를 위주로 생각해야 하는지 말한다.

살면서 부조리한 현실에 씁쓸함을 느낀 적이 많았다. 하지만 그게 현실이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

현실에 순응하며 속으로만 불만을 가득 담고 있어봐야 내 속만 곪아간다.

그러니 이 책의 작가처럼 나도 뻔뻔하고 당당하게 진정 나를 위해 살아가련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할 수 있었던 건 뻔히 아는 이론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너무나도 현실적인 경험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충고를 한다는 점이다.

나와 비슷한 사람들의 과오를 읽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실수를 줄여나갈 수 있게 도와준다.

세상은 불공평하다. 가진 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는다.

불공평하다 한탄해도 소용없다. 그게 현실이니깐.

그러니 더럽고 치사하고 개떡 같아도 이러한 현실에서 살아가려면 합리적인 이기주의자가 되자.

능력이 있어야 기회가 오고 성공해야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는 세상이라면

그 세상의 중심이 되기 위해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답은 명쾌하지만 그 답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금수저들이 나보다 더 노력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작가의 충고처럼

정신 바짝 차리고 당장 일어서자.

<개떡 같은 세상에서 즐거움을 유지하는 법>은 한동안 슬럼프라는 핑계로 우울했던 내게

따끔한 채찍질과 다시 살아갈 동기를 부여해준 고마운 책이다.

이제 눈물은 그만 흘리고 다시 웃으며 무엇이든 열심히 도전하는 나도 돌아가자.

지금은 더 높은 계단으로 올라가려 훈련 중이니 약해지지 말자.

나는 노력하는 내가 더 좋다.

나는 내 인생을 건 도박을 해볼 생각이다.

내가 끊임없이 위로 올라가려는 건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온 세상을 보고 싶어서다.

p.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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