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 - 투자에 실패하는 사람들의 심리
짐 폴.브렌던 모이니핸 지음, 신예경 옮김 / 앳워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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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말. 6년 넘게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다.
훗날의 일에 대해서는 아무런 계획도 없이 한계치에 다다른 그 시점에 
사표를 냈다. 회사에 그만두겠다는 통보를 하고 인수인계를 준비하던 차에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신생 기업이었고 자신들과 함께 일하자는 말에 
두말없이 그러자 했다. 이제 막 생겨난 회사인지라 홈페이지도 정보도 
아무것도 없었지만 사표를 쓰기로 한 마당에 겁 없이 도전을 시도했다.
결론적으로 나에게 제의했던 회사는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 업계 1위를 
달리는 회사와 관계되어 있었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좋으며 
이전 직장보다 연봉이 2배 가까이 올랐다. 
그 시점에 나는 내가 운이 참 좋았다고 생각했다. 
운 좋게 이직을 할 수 있었다고. 
하지만 돌이켜 보면 그 운을 잡기 위해 퇴근 후 무수한 이력서를 작성했고
직종과 연관된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었다. 어쩌면 운보다는 
노력과 정성으로 이룬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내 경험과는 달리 이 책은 하루에 100만 달러를 벌던 
성공한 투자자가 하루아침에 돈을 잃고 깨달은 실패의 비밀을 
독자들에게 전해 준다. 그는 모든 실패가 몇 가지 심리적 원인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경제나 경영, 금융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는지라 
저자의 경험을 이해하기란 조금 어려웠다. 증권, 선물 거래, 거시적 관점 등
낯선 용어만큼이나 책에서 말하는 내용은 신선했다. 
우리는 늘 돈을 벌기 위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쫓는다. 
그러한 발상에서 벗어나 투자에 실패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함으로써
실패의 본질에 다가선다. 그것을 시작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원동력을
배울 수 있다. 주식이든 펀드든 내가 손대기만 하면 떨어진다는 
슬픈 생각에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권한다. 
좌절하지 말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인생은 리스크투성이다. 리스크는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인생의 어떤 활동도 성공한다는 혹은 당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결과가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 (본문 중 1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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