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른스러운 산책 - 교토라서 특별한 바람 같은 이야기들
한수희 지음 / 마루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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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의 신작이다. 
교토 여행에서 돌아온 직후라 그런지 
교토에 관한 이야기가 눈 앞에 그려진다.

책을 읽다보면 내가 쓴 글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글이 쓰여진 문체나 구성이나 익숙하게 느껴지면서 
글자 하나하나에 공감하게 된다. 
한수희 작가의 글이 그렇다. 
때로는 시크하게 때로는 무심한 작가의 문체가 좋다.

이 책은 교토에 대한 이야기면서도 
의식의 흐름대로 써나간 듯하다. 
가끔씩 머릿속으로 생각이 끝없이 이어질 때가 있다. 
그 안에서 펼쳐지는 생각들이 글로 표현된 것 같아서 
나는 읽는 내내 재미있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그 곳에서의 기억이 떠올랐다.

짧지만 강렬했던 그날의 기억들. 
태풍으로 이른 저녁부터 호텔에 갇혀있어야 했던 첫날. 
계획에 없던 버스 여행으로 설렘을 느꼈던 순간. 
타죽기 직전에 맛본 맛있는 커피 한잔. 
발 닿는 대로 걷다가 우연히 마주친 뜻밖의 동물원... 
한 주를 마감하는 일요일 밤. 
친구 같은 책과 함께 내일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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