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크맨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평화로운 작은 마을 앤더베리에 살고 있는 12살의 다섯 친구들의 성장을 다루고 있는 한 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새로운 스릴러 소설이라 하겠다. 어느 날 숲속에서 머리가 없는 여자 시신이 발견된다. 이 작은 마을에 일어난 끔찍한 살인 사건을 계기로 소꿉친구들의 관계는 조금씩 틀어진다. 아니 어쩌면 그 이전부터 조금씩 균열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30년이 지난 현재와 과거의 사건이 교차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선의로 했던 작은 행동이 돌이킬 수 없는 큰 파장을 몰고 오고, 잘못된 신념으로 엉뚱한 사람의 목숨을 빼앗기도 하고, 이 책에 등장하는 이들은 누구에게도 말 못 하는 비밀을 감춰두고 있다. 과연 숲속에서 발견된 소녀의 진법은 누구일까. 30년이 지난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오랜 친구. 그리고 그 친구의 뜻하지 않은 죽음은 결말로 다가갈수록 책에 점점 더 빠져들게 만든다. 

모든 일을 예단하지 말 것, 때로는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닐 때가 있다. 단지 선생님에게 사랑하는 그녀의 반지를 전해주고 싶었던 것뿐인데 '나'는 그에게 평생 살인자라는 꼬리표를 달아줬다. 모든 이들이 얽히고설킨 관계와 결말까지 물 흐르듯 이어지는 이야기가 나를 잡아끌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도 주인공의 심리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다. 그의 집 바닥에 숨겨져 있던 그녀, 꿈인지 현실인지 헷갈리는 행동 등. 의문이 가득한 주인공의 심리 상태가 나를 혼란스럽게 한다. 과연 초크맨은 누구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