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시가 주는 여운을 느끼며 나라는 존재, 우리 엄마, 우리 가족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 가족이라는 테두리에서 가족이기에 더 소홀히 하지 않았는지, 말로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좋은 글귀에 스스로를 반성하는 시간이었다.
날씨가 좋아지면서 곳곳에 핀 꽃을 볼 때면 늘 엄마 생각이 난다. 예쁘게 사진을 찍어 보내면 엄마는 내게 늘 '고마워'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그 한마디에 잠시나마 서운했던 마음이 모두 풀린다. 맛있는 걸 먹을 때, 좋은 걸 볼 때, 날씨가 좋을 때, 일에 지쳤을 때.. 늘 엄마가 생각난다. 오늘은 어린 딸로 돌아가려 한다. 어린 시절의 나로 돌아가 어리광 부리는 딸이 되어야겠다. 아직은 엄마 손길이 필요하다고, 그러니 건강하게 오래도록 함께 하자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