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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장문일


         촬영 : 진영환


          배우 : 임창정, 오현경


          1999년작   /  101min

오랫동안 장의일을 손자에게 맡기려고 하지만 손자는 그 일을 너무 싫어한다.
사람이 죽지 않는 동네, 드디어 누군가가 죽었다.
장의일을 보는 두 집의 사람들이 그 일을 맡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논길을 질주하는 장면은 죽음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 영화는 죽음을 가벼이 여기는 사람들에게 죽음의 의미를 전달해주고, 죽음이 결코 슬픈 것만은 아닌, 남은 이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꽃잎이 눈처럼 흩날리는 가운데 자전거를 타고 가는 임창정의 모습에서 어쩌면 죽음은 흩날리는 꽃잎 속에서 아름다운 기억을 남긴 사람이 손을 흔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영화의 아름다움이 관객들에게는 외면당했지만, 혹시 가슴 뭉클한 죽음의 이야기를 보고 싶은 이들에게, [행복한 장의사]를 선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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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구경하다 서재 사진을 올리는 이벤트를 봤네요.

생각해 보니 내 책방 문을 연 지 꼭 1년 만이라 이벤트고 뭐고 기념 사진이나 몇 장 찍어두자 싶어 해봤네요.

새로 이사하면서 북향의 방 하나를 부모님이 책방 하라며 주셔서 이 방 안에는 책상, 책장, 그리고 책 밖에 없답니다.

우선 전체적인 분위기는.....


책장 하나

이사하면서 새로 짜 넣은 책장이예요. 계산 착오로 길이가 좀 넓다보니 밑 판이 휘지 않도록 한 달에 한 번쯤 판을 뒤집어 주어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지요. 그래도 예전에 심심풀이로 책장을 이리저리 옮기는 운동(?)을 했던 것보다는 수월해요. 책 먼지를 닦아줄 겸해서 말이죠.


책장 둘

 

전공이 전공이다보니 주로 철학책이나 정치 사회 쪽 책이 많구요. 책 분류는 주로 사상가별, 혹은 주제별, 그리고 자주 보는 책은 중앙에, 좀 뜸 한 책은 아래 쪽에, 그리고 가벼운 책은 위쪽, 무거운 책은 아래쪽...... 그렇게 놓죠. 이건 제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들 중의 하나인 그람시의 책들이랍니다.


책장 셋

이건 이십 여 년 째 제 방을 지키고 있는 책장인데요, 전공과는 조금 무관한, 예를 들면 건축이라든가 음악이라든가 미술..... 물론 전공 서적이 절반을 차지하긴 하지만....... 말이예요. 이 책장을 보면 옛 것이 좋은 것이야... 하는 생각이 절로 들죠.

 


책장 넷

 

이것도 이십 여 년 된 책장인데요, 어......라..... 삼국지가 보이네......

 


책장 다섯

 

이건 사단짜리 책장 두 개랑 MDF 박스 네 개를 이용해서 만든 거예요. 중간에 뻥 뚫린 곳에는 세상에서 제가 가장 사랑하는 친구의 사진.... 어 저건 비인데.....

[캔디캔디] 보이시죠? 좋아하는 후배가 집들이 선물이라며 사준건데요, 아! 그 감동이란.... 하루만에 다 읽고, 안소니 때문에 울고.... 테리우스 때문에 가슴 아프고..... 흑흑흑....

 


책상

이십 년 넘게 쓰던 어마어마하게 커 보이던(국민학교 때) 책상을 버리고 드디어 새로 산 책상이예요. 길이가 160 정도 되는 긴 책상인데.... 혹시 노트북 화면에 뜬 알라딘 화면이 제대로 보이시나요? 좀 치우고 찍을 걸 그랬나?

 


coffee

이건 책방의 서비스, 커피메이커예요. 커피향이 풍기는 책방, 그럴싸 하지않나요? 처음엔 물 마시듯 줄기차게 끓여먹었는데... 귀차니즘이 발동하는지.... 요즘은 먼지가 폴폴.....

 

참, CD 모으는 것도 취미인데요, 공부에 방해된다고 생각해서 그건 모두 잠자는 방으로 몰려가 있답니다.


cd 1

 


cd 2

 


cd 3

 


cd 4

 

CD는 장르별로 구분시켜놨는데, 워낙 가요를 좋아해서.... 사실 장르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하거든요.

요즘 음반계가 불황이라고 크기가 제멋대로인 CD들이 많아서 일반 CD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것들이 좀 있어요.

그런 것은 선물 박스를 이용해서 세번째 그림처럼 해 놓죠.

요즘은 책 읽는 곳과 좀 떨어져 있어서 사 모으기만 하지 제대로 듣는 것은 별로 없구요,

인터넷으로 들으니까.... 뭐 공부에 방해가 되서 오디오를 저쪽으로 옮겨놨다는 것은 이유가 안 되더군요.

 

이러저러하게 몇 장 찍고 나니 사진도 많네요.

지루하죠?

그래도 전 기분 좋네요.

너무 잘 정리되어 있는 것 같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혹시 계실 지 모르는데요...

가끔 전 저렇게 정리된 책장 밑에 앉아서 책을 읽다가 책장이 무너져 책에 깔려 질식하는 꿈을 자주 꾼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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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 2004-07-09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d장 넘 맘에 들어요.~~~~

세벌식자판 2004-07-09 0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헤... 책 보다... 책꽂이에 더 마음에 빼았기네요... ^^;
저기요 그런데 책꽂이를 직접 짜셨다는데... 돈이 얼마나 들었나요?

eyoun69 2004-07-10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벌식자판님께..... 얼마인지 정확히는.... 왜냐하면 이사하면서 다른 가구들하고 같이 해서요... 그런데 짜는 것보다 시중에서 파는 3단이나 4단짜리 책꽂이와 공박스를 이용해서 만들어보는 것이 훨씬 저렴하고 보기에도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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