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가들 - 완전 무삭제판, 태원 5월 할인행사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 마이클 피트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bernardo bertilucci의 영화는, 대단히 정치적이며 대단히 성적이다. 어느쪽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그의 영화는 정치영화이며, 외설영화이다. 그는 섹스를 통해 정치를 보고, 섹스를 통해 인간의 욕망으로 들어가며, 섹스를 통해 문제를 제기한다.

 영화는 현실을 바탕으로 한 꿈이다.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이상을 영화 속에 그려냄으로써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이상을 충족시키고 있다. 그런 점에서 "the dreamers"는 현실에 땅을 딛고 사는 우리들의 머리 속을 헤집어 놓는 영화이다.

 영화 "the dreamers"는 68혁명을 배경으로 한 세 사람의 욕망과 정치, 현실과 꿈, 그리고 혁명과 낭만이 뒤얽힌 이야기다.

가장 개방적이고 외향적이지만, 순수에 빠져 현실에 안주하지 못하는 이상주의자 이자벨

머리 속 가득 혁명의 정신을 담고 있지만 실천할 수 없는 낭만적 혁명가 테오

비폭력주의자이며 현실에 대한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이성주의자 매튜

 

이들의 30일간의 동거는 기이한 성적 욕망과 영화들의 장면이 교차하면서 현실과는 떨어진 채 꿈속을 헤맨다. 그들의 꿈은 현실 속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기에 한없이 아름다운 유희이면서도 기괴한 아이러니를 갖고 있다.  꿈 꿀 수 있는 자유는 있으나 현실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갖지 못한 자는, 정신적 무기는 가지고 있으나 물질적 무기를 갖지 못한 무기력한 혁명가이며, 깨어나지 못한 몽상가이다. 등에 혁명가를 짊어진 몽상가이며, 몽상가를 짊어진 혁명가일 뿐이다.

 혁명과 낭만이 꿈꾸는 세상은 같다. 모두가 평화롭고 평등하게 사는 이상적 사회, 그것이 혁명과 낭만이 꿈꾸는 세상이다. 그러나 결코 그들이 꿈꾸는 세상은 실현될 수 없다. 마치 서로를 격렬하게 원하면서도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는 이자벨과 테오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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