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선비와 피어싱

         지은이 : 조희진

         출판사 : 동아시아

         2003년

 

어느 가수가 건강 검진을 위해 X-ray촬영을 했다.

그런데 복부 부분에 이상한 물체가 잡혔다.

혹시 종양이?

그런데 확인해 보니까 배꼽에 한 피어싱이었다.

의상이나 머리 모양새로 더 이상 변화를 추구할 수 없게 된 사람들이 원시적인 방법으로 신체에 구멍을 뚫어 장신구를 착용하는 피어싱....

귀고리 역시 피어싱의 일부라면....

신라시대부터, 혹은 조선시대에 귀를 뚫고 귀고리를 착용했던 우리네 사대부가 자제들을 떠올려야 할 것이다.

조희진의 [선비와 피어싱]을 읽으면서 우리가 몰랐던 우리네 사람들의 복식사를 접하게 되었다.

허리띠 하나에도 삶의 애환이 묻어 있고,

옷감의 색상 하나 하나에 의미가 담겨 있음을 쉽게 접할 수 있어 좋았다.

지금 우리가 너무 쉽게 생각하고 버리는 것들이, 예전에는 얼마나 어렵게 얻어지고 힘들게 쓰여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제 세탁기에 빨랫감을 넣고 돌리면서도

예전 우리 아낙네들이 하나 하나 정성스런 마음으로 빨래를 만지던 그 마음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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